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春雪

이바닥
http://sunjooschool.com/zbxe/?document_srl=110193
2010.03.10 17:52:52 (*.66.213.143)
748
15



















  • DSCS_9843.jpg (81.5KB)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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엮인글 주소 : http://sunjooschool.com/zbxe/?document_srl=110193&act=trackback&key=7e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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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10 19:47:49 (*.191.109.220)
삐꾸
살짝 비친 노란 개나리 꽃 한송이...그리고 하얀 눈...멋져요...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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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10 21:06:52 (*.125.52.158)
이안
이바닥님..
사진 너무 좋아요..
서울은 눈이 왔다면서요.
특히 세번째 사진... 속으로 한번 걸어들어가보고싶은데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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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11 01:21:04 (*.192.145.137)
조세핀
이바닥님 사진속 雪景이 너무 아름다워요,
미련스럽게 손을 놓지 못한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인지~~
눈속에 뽀족이 내민 꽃잎이 고정희 님의 이詩를 깨우쳐 주네요
.오래전 메모첩에  베겨둔거라  정확한건지 자신도 없지만......

"다시 왼손가락으로 쓰는 편지"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-고정희-

그대를 만나고 돌아오다가
 안양 쯤에 와서 내가 꼭 울게 됩니다
아직 지워지지 않은 그대 모습을
 몇 번이고 천천히 음미 하노라면
작별하는 뒷모습 그대 어깨쭉지에 
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
독자적인 외로움과 추위가 선명하게 그려지기 때문입니다
 그대 독자적인 외로움과 추위가
 안양 쯤에 와서
 더운 내 가슴에
하염없는 설화로 흔들리기 때문입니다
 

그대 독자적인 외로움과 추위를 마주하며
  집으로 돌아오는 나는 처절합니다
되돌아가기엔 나는 너무 멀리 와 버렸고
앞으로 나가기엔 나는 너무 많은 것을
 그대 땅에 뿌려 놓았습니다

막막궁산 같은 저 어둠 어디쯤서
 내 뿌린 씨앗들이 꽃피게 될런지요
간담이 서늘한 저 외롬 어디쯤서
부드러운 봄바람 나붓끼게 될런지요

기우는 달님이 집 앞까지 따라와
 안심하라, 안심하라, 쓰다듬는 밤 
열쇠를 끄르며 나는 웃고 맙니다

눈물로 녹지 않을 설화는 없다!!
 불로 녹지 않을 추위는 없다!"

 

삭제 수정 답글
2010.03.11 08:37:08 (*.66.213.143)
이바닥
따뜻해지던 요즘 날씨에 갑자기 북쪽 대륙에서 찬 공기와 서해쪽에서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와 눈구름을 형성하여 내린 폭설이었지만 그 예기치 않던 상황을 앞에 놓고는 절절한 한 편 시를 떠올리시는 조세핀님, 어딘지 알 수는 없으나 하얀 감성이 이끄는 대로 끌려들어가고픈 이안님, 눈 속에서 채 피지않은 꽃잎을 발견해 주시는 삐꾸님..... 계절 앞에 여지없이 흔들리는 당신이 정말 아름답습니다!
삭제 수정 답글
2010.03.12 07:09:09 (*.125.52.158)
이안
이바닥님은..
사진으로만 똑! 떨어지는 풍경을 제시하는 게 아니고
글에서도 그 .. 피해갈 수 없는 무엇이 느껴집니다..  내공이 무엇일까나요?
좋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왠지 선물하나 드려야겠는데요.
죠세핀님 말씀마따나 ' 미련스럽게 손을 놓지 못한 겨울'을 위해
비발디의 사계 중 제가 좋아하는 '겨울'을 올립니다. 기돈 크레머꺼랍니다..

winter
삭제 수정 답글
2010.03.12 07:48:13 (*.66.213.143)
이바닥
아침부터 비발디로 저를 건드리셔서 주욱~ 비발디로 잇습니다^^  '조화의 영감'이란 곡.... (L'estro armonico)
답글
2010.03.12 12:28:38 (*.224.30.119)
미갱이

이바닥님의 사진이랑...조세핀님이 올려주신 고정희님의 시 '다시 왼손가락으로 쓰는 편지'랑...이안님이 올려주신 비발디 사계 '겨울'이랑 묘하게 어울려서 절절한 느낌을 주네요. 와우! 모두모두 Thank you so much!!!

고정희님 시 너무 좋지 않아요? 제가 이 시 읽고 너무너무 좋아 한국서 가져온 고정희님 시집을 찾아 봤습니다. 87년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<지리산의 봄>이 보이길래 첫장을 넘겼더니 고정희님의 싸인이 나오는 겁니다. 고정희님 싸인 있는 시집을 갖고 있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... 고정희님의 그 글씨를 보는 순간, 급작스런 죽음과 고통스럽게 시쓰던 그때의 이야기 등등...아픈 기억들이 떠올라 한참 맘이 아렸습니다.

하하. 개인적으로는 80년대 중반쯤...<또하나의 문화> 함께할 때...4.4쪼 시조풍으로 여성해방 관련한 장시를 잔뜩 써가지고 고정희님한테 보인 적이 있었는데, 일언지하에 엉터리 개방구 같다고 직싸게 구박을 받아 어휴~쪽팔렸던 기억도 남니다.

이바닥님 덕에, 조세핀님 덕에, 이안님 덕에...고정희님 생각 실컷하고, 고정희님 시 실컷 읽습니다. 감싸!

 지리산의봄.JPG

 
  • 지리산의봄.JPG (33.8KB)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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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12 14:57:50 (*.249.67.154)
이안
You're so very welcome..Meegaeng..
비발디곡은 '사계'말고도 정말 그윽한 아리아들이 많은데.. 
천사.. 영혼..천국.. 혹은 아득함... 이런 필이 엄청시리 풍기는 아리아... 답례로 하나 올립니다.
일 귀스티노(Il Guistino)랍니다.

Il Guistino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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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12 15:07:41 (*.66.213.143)
이바닥
진짜 비발디로 끝장 내시기요?ㅎㅎ
안드레아스 숄이 부른 체사떼, 오마이 체사떼 Cessate, Omai Cessate  이건 없시요? ㅎㅎ
영화 '친절한 금자씨' 안에도 삽입되었던.
그 안드레아스 숄이 내한공연 한다는데....... 비쌀 듯. 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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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12 15:38:08 (*.125.52.158)
이안
찾아보니 참 좋으네요..
한꺼번에 너무 많이 들어도 체해요..
애껴뒀다가 담번에 이바닥님이 또 멋진 사진 올려주시면 그 때.. 선물로다 올리께요.
그 공연은.. 저같으면 점심좀 굶어 모은 돈으로 가보겠습니다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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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12 16:09:11 (*.226.152.10)
이바닥
점심 굶은 돈으론 피나 바우쉬의 '카페 뮐러' 보러 가기로 했어요. 저녁도 굶어???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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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12 22:40:34 (*.125.52.158)
이안
점심 굶으셨구나 벌써. 
저녁까지 굶어가매 쓰라린 위장을 부여잡으며 안드레아 숄을 들을 만큼의 열정.. 그것이
이바닥님 내공의 역사일까나? 위장병생겨서 안됩니다요.
근데 요새는 한국에서 웬만한 공연은 다 볼 수 있네요.?
한 중심에서 마케팅하니까 왜려 기회가 더 많아 보입니다.
삭제 수정 답글
2010.03.12 15:08:55 (*.226.152.10)
이바닥
저도 집에 가서 오늘은 비발디 들으며 고정희를 읽어 볼랍니다~~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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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21 09:19:38 (*.140.119.243)
조작가
춘설이 맘을 살살 흔들어놓네요. 내 방 벽에 딱 붙여놓고 싶은 맘에 한번 클릭해서 저장해봤더니 또 그게 되는데.....저작권과 관련해서 작가님의 동의를 구합니다. 사진 한 점을 쫌 복사해가도 될라나요? 절대 집안에만 둘 것이고 10명 이상이 모인 장소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고 출판물 온라인 기타 딴 곳으로 흘러나가는 일은 없은 없도록 할 것을 약속함다.
삭제 수정 답글
2010.03.21 11:19:33 (*.66.213.143)
이바닥
인물사진만 빼놓고 제껀 언제나 암꺼나 암데나 맘대로 쓰세요~~~~ 쓸모가 있다면 외려 영광입니다!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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